에덴동산 밖

에덴동산 밖

 

하나님과 단절된 후 사람에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사람에게는 하나님과 소통하는 두 개의 문이 있습니다. 바루 눈과 귀인데, 이를 통해 하나님은 사람에게 다가오셔서 자신을 알리십니다. 사람 역시 눈과 귀로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이 두 문을 의지와 마음에 연결되어 있는데, 사람은 에덴에서 두 문을 굳게 닫아 버렸습니다. 하지만 문이 닫히려는 순간 하나님을 재빨리 공기쿠션을 넣어 두 문이 부드럽고 천천히 닫히게 만드셨고, 그 시이 하나님은 사람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한다는 것은 들으려는 의지 없이 듣는 것이고, 보려는 마음 없이 보는 것인데 이것은 실제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듣는 것과 보는 것은 귀와 눈보다 더 깊은 곳, 즉 목적과 의지와 갈망으로 되는 것입니다. 의지가 없으면 귀가 둔해지고 눈이 흐려져 나중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어떤 것을 향한 진심이 있다면 귀와 눈을 예민해지고 또렷해질 것입니다. 귀와 눈은 매우 예민한 기관이기 때문에 전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처리해 주지 않으면 더 이상 기능을 하지 않습니다. 습관적으로 특정한 소리나 장면을 무시하면 실제로 그것이 들리지 않거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그 예입니다. 반대로 무언가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면 귀와 눈을 그것에 민첩해집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귀와 눈은 얼마나 민첩하게 살아있습니까? 다른 생각에 빠져 있다면 눈길이 가고 있어도 볼 수 없고, 소리가 귓가에 울려도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보는 것, 듣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듣는 것과 보는 것은 사실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에게 침묵으로 말씀하시는데 하나님의 침묵이 단순히 들리지 않는 무음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말씀하고 계시지만 우리가 다른 생각을 하느라 그분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애정 어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지만 우리는 다른 일들에 둘러싸여 하나님을 보지 못합니다. 이러한 일이 자주 반복되면 하나님도 결국 눈길을 거두십니다. 귀와 눈의 신경은 마음으로 이어지는데 성경은 이 분명한 진리를 여러 곳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사야서의 구절이 대표적입니다(이사야 6:9-10, 42:18,20,23, 43:8, 29:10; 예레미야 5:21, 6:10, 7:26, 에스겔 12:2; 시편 69:23; 미가 3:6; 사도행전 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