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교회의 지도력은 어떠했을까?③
오늘은 초대 교회의 재정에 대해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초기 교회에서 지역 지도자를 재정적을 지원하는 부분이 있었을까요? 쉽게 말해서 오늘날처럼 사례비를 받는 전문 지도자가 있었느냐는 말입니다. 신약성경에는 1세기에 사례를 받는 지역 장로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구절이 하나 있습니다. 바울이 에베소 도시에 있는 장로에 관해 동역자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장로들은 그들의 노고에 대해 "두 배의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 입에 재갈을 물리지 말아야 하듯 일꾼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규적인 월급을 말한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첫째, 이 구절에 사용된 "존경"은 신약성경 다른 곳에서 40번 넘게 사용되고 있는데 "존경" 또는 "가치"의 뜻이 있지만 재정과 관련된 의미는 없습니다. 임금이나 급료 그리고 월급의 의미를 가진 단어는 신약성경에 38번 사용되지만 "두 배의 존경"이라는 구절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둘째, 바울이 에베소에 있는 지역 장로들을 방문했을 때 그는 자신의 본을 따라 물질적 필요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다정히 격려했습니다.
장로들은 교회에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했지, 뭔가를 취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만일 바울이 어떤 경우에는 장로들에게 전임의 사례를 주라고 권하고 다른 경우에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면 중대한 모순이 될 것입니다. 셋째, 초기 가정교회에서는 유급 지역 장로들을 고용할 실제적인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3-4명의 작은 팀으로 구성된 자발적인 장로들은 회원 수가 30명을 넘지 않는 신약의 가정교회에서는 쉽게 구성될 수 있었고, 그들이 공동체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것으로 교회의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따라서, "두 배의 존경"이라는 구절에는 재정적 지원이라는 의미가 전혀 들어 있지 않고 대신 장로들이 봉사하고 지도하는 사람들로부터 정당하게 받는 높은 존경, 감사, 그리고 칭찬 같은 보상을 의미하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물론 만일 장로가 개인적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거나 가정교회가 그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자 원한다면 자유롭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역 교회의 장로들은 교회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발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자비량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기존 교회에서 담임 목사를 비롯하여 많은 사역자들에게 사례비를 주는 것은 어떠한가요? 그것은 사례비가 아닙니다.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생활비입니다. 다른 직업을 갖지 않고 오직 생명을 구원하고, 교회를 섬기는 일에 전념하기로 헌신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사역자들에게는 부의 축적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내 교회도 없으며, 내 재산도 없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생존을 위해 교회를 통하여 돌보시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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