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하나님께로..ε♡з/그리스도인의 삶

탓에서 뜻으로..!

예림의집 2021. 10. 29. 12:37

탓에서 뜻으로..!

 

신학 대학에서 종교 철학과 철학 개론을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토론을 시켰습니다. 고난에 대해 조별 토론을 했는데, 한 학생이 "고난은 위장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게는 그 말이 다소 안일하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네가 고난을 당하는 처지가 되어서 깊이 생각해 본 것이 맞는가?"라고 물었습니다. 물론 그 학생 말대로 고난이 복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말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고통 자체가 하나님의 목적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통 안에 하나님의 뜻이 숨어 있다고 말해야 정확한 말이 되는 것입니다.

고통당할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반응하면 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란 연약해서 종종 남을 탓합니다. "남 탓"이 "내 탓"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내 탓"은 자기혐오와 수치심을 유발하고 절망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면 더 나아가 "하나님 탓"을 합니다. 하나님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고난을 설명할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탓"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하나님만이 내게 닥친 사태를 진정시키실 수 있는 분임을 잊은 처사입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잊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탓하는 내가 바로 내 인생을 망치는 장본인임을 알아야 합니다. 얼마든지 고난을 허용하실 수도 있고 감해 주실 수도 있는, 하나님의 주권과 사랑을 수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최선이요,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신이라는 것을 믿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 되심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구주로 믿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는 뜻입니다. 탓하지 말고 뜻을 따라갑시다!(김기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