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핵심 진리⑦ 정경
우리는 성경을 한 권의 큰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66권의 개별적인 책을 묶어 놓은 것입니다. 이 66권의 책이 우리가 말하는 성경의 정경입니다. "정경(canon)"이라는 용어는 헬라어의 "측정하는 잣대", "기준", 혹은 "표준"이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즉 성경은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들을 통하여 기록하신 하나님의 책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역사적으로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교회를 위한 기준임에 틀림없습니다. 성경의 권위는 하나님이 부여하셨기에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합니다.
신약성경의 정경에 관해서는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에 완벽한 동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구약성경에 어떤 책을 포함시킬 것인가에 관해서는 양측이 심한 불일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신구약 중간기에 기록된 외경을 정경으로 간주하는 반면 개신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부 성경 비평가들은 5세기까지 교회에 성경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체적인 정경의 전개 과정을 왜곡한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어떤 책을 정경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회의를 열었습니다.
최초의 정형화된 신약 정경은 이단자 마르키온이 만들었습니다. 그는 자기 마음대로 성경 본문을 삭제하여 만든 성경 역복을 지어내고 그와 싸우기 위해 교회는 신약의 정확한 정경을 선포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현재 신약에 포함된 책들 대부분이, 기록된 그날부터 정경의 권위를 가지고 분명하게 기능을 다하고 있지만, 신약 정경에 포함된 책 중 몇 권은 그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후서, 요한삼서, 유다서, 요한계시록이 여기에 속합니다. 정경에 포함되지 않는 여러 권의 책도 정경의 지위를 놓고 겨루었습니다.
대부분이 2세기경 영지주의 이단자들이 쓴 위조본이었습니다. 그중 진지하게 고려된 책들은 "클레멘트전서, 헤르마스 목자서, 디다케"입니다. 그러나 이 책들은 사도들이 기록한 것이 아니기 대문에 정경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저자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순위가 사도들보다 하위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역사적 선별 과정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곤란해합니다. 그들은 정경에 과연 타당한 책들이 포함되었는지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으로 계속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러한 고민에 빠져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해 전통적인 로마 가톨릭 신학은 "교회의 무류성"이라는 답을 제시합니다. 그들은 교회가 정경을 창출해 내는 곳이라고 봅니다. 교회를 말씀 자체와 동등한 권위를 가진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반면 전통적인 개신교는 교회가 오류가 없다는 사실도, 교회가 정경을 "창출했다"라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닌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모인 곳입니다. 개신교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섭리의 돌보심으로 성령의 감동으로 타당한 책들을 정경에 포함시키도록 보장하고 섭리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님께서 교회 자체가 오류가 없도록 만드시지 않았습니다. 또 개신교도들은 로마 가톨릭에게 교회가 정경을 창출해 내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교회는 성경의 정경을 인식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것에 복종합니다. 종교 회의에서 교회가 사용한 말은 "우리는 받아들인다."라는 말이었습니다. 현재 신약성경이 모두 정경이란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경의 기준은 "그 저자가 사도이거나 사도들의 승인이 있어야 한고, 초대교회에 의해 권위가 인정되어야 하며, 다른 정경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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