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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부르심

예림의집 2021. 9. 6. 11:12

더 높은 부르심

 

나는 고등학생 때 이민을 가서 오랜 시간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서 목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오게 되었을 때 한국 시민권을 얻기 위해 미국 대사관에 갔습니다. 한국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쉬운 줄 아록 가벼운 마음으로 갔은데, 그것은 꽤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는 일이었습니다. 미국인들은 자신의 나라에서 자란 시민권자인 내가 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는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리고 시민권을 포기하려면 미국 대통령의 도장을 찍어야 한다며, 3개월 후에 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3개월을 기다렸습니다.

3개월 후 다시 대사관으로 가자, 그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미국 시민권자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포기해 버리면 다른 것도 다 포기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내가 위쪽을 쳐다보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The higher calling(더 높은 부르심)!" 위에 계신 분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그제서야 어쩔 수 없다는 듯 일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부르심의 은혜를 입고 삽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속에는 하나님이 전적으로 주체가 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부르심에 반응하는 객체가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할 선택은 그 길을 잘 따른 것입니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부르심은 그 자체가 은혜입니다. 나는 오랜 시간 한국에서 교회를 섬기며 목회를 하다가 또 다른 부르심을 따라 지구촌교회 담임직을 사임하고 케냐 선교사로 사역지를 옮겼습니다. 말 그대로 더 높은 부르심을 따라 나 자신을 맡긴 것입니다. 그 길이 결단코 순탄하거나 즐겁기만 한 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주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진재혁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