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유혹

마귀의 일대기

예림의집 2021. 8. 9. 20:32

마귀의 일대기

 

유혹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마귀가 있습니다. 유혹은 마귀의 존재를 알려줍니다. 유혹이 찾아올 때마다 잘 살펴보면 주위에 분명히 마귀가 있습니다. 유혹은 보통 인간의 악한 마음을 통해 찾아옵니다. 또한 외부에도 언제나 인간을 유혹하려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데, 마귀는 늘 그 뒤에 숨습니다. 유혹은 내적인 욕구를 통해 다가오지만, 마귀는 그와 더불어 외부의 환경까지 인간을 유혹하는 데 적극 이용합니다. 유혹이 내면을 통해 다가오든, 외부 환경을 통해 찾아오든 중요한 건 항상 마귀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입니다. 마귀는 내적 욕망과 외적 환경 뒤에 몰래 숨어 접근하면서 유용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이용하고 봅니다.

"마귀(유혹자, temprer)"라는 이름 자체가 그가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히 드러내주는데 이름을 보면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유혹자라는 단어에는 누군가가 유혹에 설득당한다는 사실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유혹하는 자는 보이지 않게 숨어 있습니다. 그러나 불의는 정의가 존재하는 것을 반증해 줍니다. 정의는 존재하며 그것에 어긋나면 불의가 됩니다. 옳은 일을 행하는 것만이 정의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불의가 정의의 존재를 반증하듯, 정의는 주님의 존재를 반증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 곁에서 우리가 옳은 일을 행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자신의 형상대로 우리를 지으신 주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불의에 맞서 싸우는 우리를 도우십니다.

이제, 유혹 뒤에 은밀히 숨어 있는 마귀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마귀와 극히 대조를 이루시는 예수님이 마귀의 특징을 더욱 두드러지게 합니다. 예수님이라는 이름의 뜻을 알면 마귀에 대한 설명이 좀 더 명확히 다가올 것입니다. "예수님(Jesus)"은 "승리자(Victor)"라는 뜻입니다. 문자 그대로 "승리자이신 여호와(Jehovah-Wictor)"인데, 여기서 "승리자"라는 단어는 당연히 승리에서 비롯된 말이고, 승리도 전투나 싸움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싸움의 결과, "승리자"가 등장한다는 말입니다. 또 "전투"와 "승리"라는 두 단어는 적의 존재를 전제로 하고, 나아가 그 적이 싸움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하면 위대한 사건이 일어난 "갈보리"를 떠올릴 수 있는데, 갈보리는 예수님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단어에 속합니다. 말구유에서 시작해 나사렛을 거쳐 3년 반의 공생애 기간까지 기나긴 인생의 전투에서 갈보리는 최후의 대 격전지라 할 수 있습니다. 갈보리에서 마귀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지만, 그 결과는 마귀의 처참한 패배로 돌아왔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희생으로 아버지의 공의와 사랑을 드러내셨고, 또한 마귀를 대해 이야기할 때 이 두 가지는 꼭 언급되어야 합니다. 하나는 마귀에게 승리하신 "예수님"이고, 다른 하나는 마귀에게 승리한 시간과 장소, 사건을 상징하는 "갈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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