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인 줄 알았더니 불행인 것 세 가지
“송나라 학자 정이(程頤)는 행복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오히려 불행이 될 수 있다는 뜻에서 ‘인생 삼불행’으로 소년등과(少年登科), 석부형제지세(席父兄弟之勢),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을 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너무 빨리 과거에 급제하는 것, 부모와 형제를 너무 잘 만난 것, 뛰어난 재주와 문장력을 타고난 것이 인생의 세 가지 불행입니다.” -고봉진 저(著) 《사서재》 (푸른영토, 22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북송의 대철학자 정이는 「소학」에서 인생의 세 가지 불행을 말합니다. 이른 나이에 과거 시험에 합격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초년 출세), 부모와 형제의 권세에 기대는 것(조상의 음덕), 뛰어난 재주와 문장력을 가진 것(높은 재주). 이상합니다. 이 세 가지는 누구나 바라는 행복의 조건인데 말입니다. 정이는 세 가지가 불행을 초래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출세하면 나태하고 교만해질 수 있고, 집안의 배경과 부모덕으로 좋은 자리를 쉽게 차지하면 게을러질 수 있고, 자신의 뛰어난 재주만 믿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로 게을러 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쉽게 좋은 자리를 차지하면 ‘갑질’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고,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으면 그 재주로 남에게 상처를 줘서 도처에 적을 만들기 쉽습니다. 부족하고 결핍이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일 수가 있습니다. 부족하기에 더욱 겸손히 기도하고 주님의 도움을 바랄 때, 부족하고 결 핍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는 자리가 됩니다.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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