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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림의집 2021. 2. 23. 10:11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의 복음서 마지막 장에서 요한은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 간에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대화에 대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와 몇 명의 다른 제자들은 갈릴리 바다에서 밤이 맞도록 고기잡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동이 터오자 해변으로 나왔다가 숯불을 피우시고 그들을 아침식사에 초대하시는 예수님을 발견했습니다. 이 아침식사 때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에 대한 베드로의 사랑을 물으시고 신기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 물으셨습니다.

베드로는 매 질문마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을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후에 베드로가 근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만남에서 예수님의 심정을 알 방법은 없지만 알 수 있는 것은 베드로에게 세 번씩 동일한 질문을 하신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그 순간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이전에 그가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며 저주했던 것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베드로가 이때 예수님을 부인했던 것을 용서해 주시기를 예수님께 요구했는지 알 도리는 없습니다. 만일 베드로가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사건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자신의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여 그를 격려하시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베드로는 그와 같은 행동으로 예수님을 부인한 이후 자신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이 같은 감정의 표현이 분명히 필요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자부했던 그가 닭 울음소리와 함께 처절하게 무너졌던 것을 기억합시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자신이 이미 시작하신 일을 수행할 이 지구상에 남아있는 적은 무리 중의 한 사람이 될 것을 아셨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예수님께 다시 맡기고 그의 사랑을 확인할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베드로는 변했습니다. 그는 그 당시 알려져 있는 모든 지역을 두루 다니며 죽음에서 승리하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하는 자가 되었고 순간적이라도 전에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일이 우리에게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