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교의신학

인자의 나라와 아버지의 나라

예림의집 2021. 2. 1. 08:57

인자의 나라와 아버지의 나라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통해 오는 새 언약 시대입니다. 이 나라는 예수님의 재림 때 완성됩니다. 이미 시작된 새 언약 시대는 재림 후 완성될 시대를 보여 주는 모형과 같습니다. 마태복음 13장 41,42절에서 예수님은 그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통해 이 세상에 도래할 하나님 나라를 "인자의 나라"라고 부릅니다.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여기서 "그(의) 나라"는 인자의 나라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가리켜 "인자"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인자의 나라는 곧 예수님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는 13장 31절에서 "밭"으로 비유된 온 세상입니다. 예수님을 부활시키신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예수님께 주셨으므로(28:18) 예수님은 온 우주의 왕이십니다. 이미 시작된 예수님의 나라에는 그분께 순종하는 백성(교회)과 그분의 왕권을 부정하는 백성이 공존합니다. 예수님의 왕권을 부정하는 백성은 "가라지"로 비유됩니다(13:40). 

예수님은 재림 때 온 세상을 심판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완성된 나라를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씀하십니다(13:43).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때도 이 나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26:29). 여기서 "내 아버지의 나라"는 재림 후에 완성된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포도주를 마심으로써(27:48) 이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암시합니다. 또한 이때 "제자들과 함께" 마시지 않은 것은 "아버지의 나라"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을 알려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