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죽음과 지옥 강하
그리스도의 죽음은 택자들의 죄과를 속량하는 사역으로 전가 받은 죗값으로 인하여 만민을 대신한 죽음입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죽음은 그의 영혼과 육체가 분리된 완전한 사망이며, 그것은 로마 병사에 의해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몸과 영혼이 분리된 상태에서도 로고스의 인격은 그가 취택한 인성과 인격적 연합을 계속하였습니다. 만약 이 연합이 해소되었다면 아버지의 작정 언약이 수립되지 못하여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죽을 뿐 아니라 장사되어 부자의 무덤에 묻힘으로 이사야의 예언을 성취하였습니다. 또한 장사되어 3일간 무덤에 계셨는데, 이는 예수 자신의 예언의 성취요 요나가 예표한 대로였습니다. 예수께서 죽음의 상태에서 3일간 머무름은 그가 죽은 자의 세계에 속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신격은 자기의 영혼과 함께 하늘에 있었고, 그의 몸은 무덤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한 자는 해체와 부패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죽음과 관련하여 사도신경의 로마교회 형을 보면 "장사되고" 다음에 "음부에 내려가시고"가 있어서 그리스도가 죽은 후에 지옥에 하강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초기의 루피누스 형이나 씨릴의 본문에는 "장사되시고"로만 되어 있습니다. 희랍교회는 그리스도께서 그 영혼과 신성이 함께 음부에 강하하셔서 거룩한 조상들의 영혼을 해방하여 십자가의 강도와 함께 그들을 낙원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또한 로마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조상 림보(Limbus patrum)로 가서 아무 고통도 당하지 않고 구속의 소망에서 살지만 신 직관은 하지 못하는 영혼들을 해방하고 귀신들에게서 탈취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가르침에 따르면 그리스도 이전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에 이르지 못한 것이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피가 시간에 역행해서 구약 성도들에게 적용되고 또 그들의 제사에 적용되어 그들도 구원에 이르렀습니다.
베드로전서 3:19-30은 그리스도의 영의 권세로 구속사건을 선포하심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죽으시고 부활 하사 승천하심이 옥에 갇혀 있는 가장 악한 자에게까지 복음이 선포됨을 말합니다. 구속사건은 전 우주적인 사건이므로 지옥에까지 이 복음이 선포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의 영혼이 희생제물이 되었지만 그로 인해 버림받은 자들의 자리인 지옥에 갈 수는 없습니다. 한 마디로 그리스도의 지옥 강하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에베소서 4:8-10의 땅 아래 곳으로 내림도 지옥 강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성육신 강하와 땅속에 묻힘을 뜻합니다. 그러나 루터교회는 그리스도의 육체와 영혼이 지옥에 가셔서 거기서 사탄과 마귀들에게 승리를 알리고 승리의 행진을 하셨다고 한다. 루터교회에 의하면 지옥 강하가 승리의 첫 단계입니다. 그들에 따르면 옥에 가 있을 때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데, 이 분리 상태는 승귀가 아닙니다. 승귀는 부활로 시작됩니다.
개혁신학에 의하며 지옥 강하는 그리스도가 그의 영혼으로 지옥을 친히 감이 아닙니다. 칼빈의 해석처럼 고난과 죽음의 극치로서 땅에 묻힌 비하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영혼이 저주받은 자들의 곳에 갈 수가 없습니다. 그의 죽음은 대리적 속죄이므로 그 영혼이 속죄제물이 되었다 해도 그로 인해 그의 영혼이 버림받은 것은 아닙니다. 또 이미 지옥에 가 있는 자들은 저주받아 상실되었기에 그들에게 친히 가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지옥 강하는 그리스도의 구속이 전 우주적인 사건이어서 영의 권세로 지옥에까지 알려짐을 뜻합니다. 한 마디로 그리스도의 지옥 강하는 영혼으로 지옥에 감이 아니고 십자가 상의 극심한 고난과 죽음, 땅속에 묻힘을 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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