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이 재촉하신 전화 한 통
1991년 10월, 드디어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새빛선교회관에서 감격의 입장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1992년 3월 20일 새벽 1시에 4층 숙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앞을 못 보는 형제들이니 냄새에 우왕좌왕하다가 불길이 건물에 번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화재 소식 전화를 받고 앞 못 보는 형제들이 4, 5층에서 어떻게 헤어 나올 수 있을지 속이 타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한 집사님이 재활원 식구들에게 전화를 걸고 싶다는 마음에 수화기를 들었는데, 그 전화 소리에 온 식구가 잠이 깬 상태에서 불이 나 모두 신속하게 대피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이 전화하라고 재촉하셨던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30여 명 식구 중 한 명도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고, 그간 동네에 맹인 교회가 온다고 반대했던 주민들이 건물로 뛰어들어 가 시작 장애인들을 안고 나와 생명을 구해 준 것입니다.
동네 주민들은 화재로 인해 시각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고, 우리도 주민들의 도움과 사랑을 경험하면서 슬픔이 기쁨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우리의 딱한 사정이 신문에 실려 많은 기도와 후원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이라 망설였던 집사님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전화를 걸게 하신 성령님의 강력한 보호를 경험했기에, 우리는 이후로도 보호하실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안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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