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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딸

예림의집 2021. 1. 9. 09:40

부모와 딸

 

부모와 딸과의 관계는 아들과의 관계와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습니다. 표현하지 않는 아버지는 아들에게 하는 것처럼 대개 장난과 농담을 통해서 딸에 대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는 또한 딸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육체적으로 더 잘 표현합니다. 그러나 딸이 커갈수록 육체적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딸이 커갈수록 육체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불편해집니다. 이런 태도는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열여섯 살의 여주인공(나탈리 우드)이 아버지에게 작별 키스를 하자 아버지는 화가 나기도 하고 당황하고 해서 그런 식으로 행동한다고 그녀를 때립니다. 다 컸으므로 이젠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딸에게 합니다. 그 아버지의 분노는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어떤 성적인 것과 관련됩니다. 그러나 그가 당황한 것은 성숙한 딸로부터 오는 애정을 주든지 받든지 처리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는 "가족 모두"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아키 벙커의 딸 고리아는 매우 심한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아키는 딸의 방에 들어가서 딸이 의식불명인 상태로 누워있는 것을 봅니다. 그는 딸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이며 자기가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딸에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의식이 없는 척하던 딸이 갑자기 일어나 앉으며 큰소리로 외칩니다. "아빠가 그런 말을 하시다니 정말 좋아요. 아빠." 그러자 아키는 딸을 안아주기는커녕 코를 씨큰거리며 딸을 떠밀어 버립니다.

이 장면에서 아키 벙커는 마치 어떤 잘못을 저지르다가 들킨 것같이 행동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말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왜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해야 합니까? 왜 아버지는 딸의 좋은 성적표를 보고서 딸을 칭찬해 주어서는 안되며 또는 아들을 얼마나 깊이 사랑했는가를 말해서는 안된다고 느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