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들
표현을 하지 않는 아버지에게 아들이 생기면 초기에 표현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들은 어릴 때는 거의 소녀처럼 부드럽고 상냥하고 말로 표현하는 애정을 요구합니다. 청년기로 들어서면서부터는 이런 요구가 감소되기는 합니다만 두 살에서 일곱 살 사이의 소년들은 자기를 인식할 수 있으며, 아버지의 사랑을 매우 잘 받아들입니다. 어린 소년들은 아버지의 무릎에 앉거나 잠잘 때에 볼 키스를 하거나 껴안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아에 친밀한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는 소년의 삶의 패턴이 형성되는 이 기간 동안 아버지가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의 어린 남성을 위하여 자유롭게 애정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 어느 것도, 어머니의 애정조차도 아버지로부터 나오는 다정한 사랑의 표현처럼 표현력 있는 남성의 발달에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여주는 애정은 아버지와 달라서 시같이 흐른다고 많이 감소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사회는 아들을 지나치게 보호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아들을 계집애 같은 사내로 만들지 말라고, 또 아들의 남성적 발달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또한 어머니가 아들에게 하는 육체적 표현이 금기로 여겨지는 때도 있을 것입니다. 아들이 성숙해감에 따라 공중 앞에서 어머니의 키스를 받는다거나 포옹을 받는 등의 육체적인 애정 표현을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응석받이'로 키우는 애정의 표현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특히 7-12살의 사내 아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아들이 사춘기로 접어들면 어머니는 아들에게 좀 더 개방적으로 애정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아들이 이성과 교제할 수 있게 되고 남성이라는 의식이 확고해진 다음에는 어머니의 애정 표현을 다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표현하지 않는 아버지는, 농구의 최우수 선수는 누구인가 혹은 가장 큰 고기를 잡으면 어떤 낚시를 사용해야 하는가 등의 스포츠 이야기를 열심히 합니다.
또는 어떤 차가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가, 최근에 나온 차들 중 가장 세련된 형은 어떤 형인가 등의 차 이야기를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내면에 있는 감정은 이런 남성다운 화제들에 대해서만 나누어집니다. 보통 아버지는 아들이 부드럽게 말로 표현을 하거나 사랑 혹은 성(性)에 대한 화제를 꺼내면 불편해합니다. 표현을 하지 않는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애정과 정다운 감정을 아들과 씨름하거나 장난으로 아들을 툭툭 치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많은 농담과 장난이 오가는 것은 실제로 애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농담을 하고 장난을 하는 것이 의미 없는 표현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들에 대한 따뜻한 정을 그런 식으로만 표현한다면 그것은 매우 제한된 의사소통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이 글 초반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표현을 하지 않는 아버지에게 아들을 대할 때 감정 표현을 잘 하기를 독려해야 합니다. 아버지고 열린 마음으로 자녀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전달하도록 해야 합니다.
'ε♡з예림의집으로ε♡з > 단장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와 딸 (0) | 2021.01.11 |
---|---|
부모와 딸 (0) | 2021.01.09 |
표현하지 않는 부모 (0) | 2021.01.04 |
아버지들은 어머니들과 어떻게 다른가? (0) | 2021.01.01 |
부모 사이의 사랑의 표현③ (0) | 2020.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