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에 대한 그릇된 현대신학
슐라이어마허는 전통적 신학의 가르침을 떠나 구속을 죄와 사망에서의 속량이 아니라 예수가 갖는 무한한 신적 의식에 신자들을 수납하는 신비적인 의식 행동으로 이해합니다. 즉 구속을 구속주가 신자들을 자기의 행복에 수납하는 화해 행동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성경과 전적으로 배치됩니다.
리츨은 그리스도의 구속을 윤리적으로 이해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기 때문에 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자기와 교제하게 하락하신다고 전제하고, 칭의를 죄가와 형벌의 제거와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로 보지 않고 우리의 죄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방해한다는 죄의식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칭의의 결과 화해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는 객관적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죄인의 주관적 변화로만 이해하는 반성경적인 주장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구속은 죄의식의 제거가 아니라 죄에서의 구속이라고 말합니다.
칼 바르트는 그리스도 구속 사역을 그리스도 자신 안에서 이루어진 신인 연합을 통하여 피조물을 하나님의 존재에로 동참시키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구원은 죄에서의 회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에까지 동참하여 피조물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또 인간을 교제의 대상으로 지으셨기 때문에 인간의 죄에도 불구하고 화해를 통해 자기의 존재에의 동참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피조물이 하나님의 존재에 동참하여 신화(新化)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그것을 원죄로 정죄했습니다.
로마교회 신학자 칼 라이너는 성육신의 목적은 죄에서의 구속이 아니라 인간이 신이 되기 위한 신적 존재의 분여를 위해 이루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하나님의 존재를 통보받아 신화(新化)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모든 구원 과정의 종국을 인간의 신화에 두는 전형적인 로마교회의 입장으로서 인간의 앙양만 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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