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고난 속의 섭리

예림의집 2020. 10. 12. 11:12

고난 속의 섭리

 

1996년 5월, 느닷없이 영국 체류 비자가 거절되었습니다. 연장 신청 서류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11년이나 살던 곳을 28일 안에 따나라는 추방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변호사는 우리에게 잘못이 없어도 이대로 쫓겨나면 출입국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어 영국과 더불어 유럽의 다른 나라도 못 가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 후 5년 동안 고통스러운 법정 싸움이 이어졌고,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 그분의 섭리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비자 거절 통보 이후부터 바로 길고 긴 새벽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이 시간은 주님께 아픔을 토하고 갈 길을 인도해 달라고 절실히 기도하며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이 사이에 이스트버리교회를 개척했습니다. 1년만 섬기려고 시작한 개척 교회를 영국을 떠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6년 반이나 지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용서를 배웠습니다. 아는 사람이 오해와 자기 의에 가득 차 비자국에 연락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이것은 우리를 참으로 힘들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하나님이 예비해 두신 돕는 손길을 통해 우리와 함께하심을 보여 주셨을 때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에 교회를 개척해 목회하고 둘로스에서 단장을 지내며 교회개척학교를 세워 영국과 유럽의 재복음화 비전을 가지게 된 지금, 하나님의 큰 뜻을 새롭게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환경을 정하시지 않지만, 모든 환경에 뜻을 갖고 계십니다. 그런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최종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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