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하나님이 구원하신 아들

예림의집 2020. 8. 20. 10:02

하나님이 구원하신 아들

 

우리 부부가 아마존 선교에 전념하는 사이, 지훈이는 간신히 대학에 들어갔지만 몇 개월 다니고 그만두더니 집을 나가서 연락을 끊었습니다. 우리는 아들이 태어났을 때 "주님, 이 아들이 하나님의 종이 되기 원합니다."라고 서원했는데, 이들은 점점 어긋나기만 하고 우리 부부를 십자가로 더 가까이 데라고 갈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아들이 아내가 암 투병을 시작하면서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아들이 아마존에 왔을 때 마침 우리 교회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죄를 자백하는 회개 운동이 뜨겁게 타오르던 시기였습니다. 철야 예배 시간에 갑자기 아들이 강대상으로 나가더니 수백 명의 회중 앞에서 자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 부모님도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오늘 밤에 성령께서 너무 강권하셔서 고백합니다. 나는 마약을 했고, 마약을 파는 조직폭력배였습니다." 우리는 아들의 행적을 알고 충경에 빠졌으나 감사하게도 교인들은 아들을 정죄하거나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들의 진솔한 고백에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그간 율법의 종노릇을 하며 아들을 높은 윤리적 잣대로 다룬 것을 회개했고, 사역이 바쁘다는 이유로 아들을 배려하지 못한 것을 통곡했습니다. 지금 아들은 전도사가 되어 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워낙 특별한 경험을 한 터라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긍휼한 마음을 품고 그들을 도우며 양육하는 데 쓰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에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