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시도하라
만일 당신이 배경이 다를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평소 어려움을 느낀다면, 선교 현장에서는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선교지에서는 타 종교인이나 다른 신앙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헌신된 그리스도인일수록 불신자들에 대해 일종의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타 종교인들을 적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타 종교인이나 종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들이 어떻게 해서 그 종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는지, 혹은 특정한 철학적 입장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가치와 세계관이 그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대화의 일차적 목적은 상대방을 회심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두 인격 간에 이해의 다리를 놓고 서로 배우는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우리는 타 종교에 대해 타 종교인으로부터가 아니라 그들의 견해가 틀렸다는 확신을 가진 우리 내부의 사람들로부터 배웁니다. 이런 식이라면 그들과 솔직하게 대화할 수도 없고 관계를 발전시킬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의 대화는 우리의 귀를 닫고 그들에게 우리의 입장만 설명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믿는지 다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당신이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는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믿는다면, 지금부터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혼자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다른 그리스도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보십시오. 공식적으로 당신과 다른 입장을 가진 단체나 조직이 주관하는 모임에 친구들과 함께 참석해 오십시오. 당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철학적 입장을 가진 단체, 혹은 신학적으로 정통에서 벗어난 단체도 조심스럽게 접촉해 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일방적이고 극단적인 이단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리하게 접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시도를 할 때 당신이 그리스도인임을 밝히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개방적으로 다가갈 때 의외로 상대와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긴 우정을 쌓아갈 기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화 가운데 발견한 신학적 민감한 문제나 당신이 확신할 수 없는 지식을 확인하고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면 목회자나 신앙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당신이 설득당하고 있는 것 같고 이에 대해서 방어할 자신이 없다면 만남을 조용히 끊어도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당신은 당신이 가진 믿음의 내용을 확인하고 더 확고히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런 대화를 지속하는 내내 기도가 필요합니다. 상대방을 향한 당신의 사랑이 더 깊어지도록 그리고 당신이 진실하게 듣는 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당신이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적대감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그들도 당신에 대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먼저 그들과 당신 사이에 있는 편견과 단절을 극복할 때 그들을 믿음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로 하여금 당신도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을 여는 문이 바로 대화입니다.
실천을 위한 점검
①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생각할 때 막연한 적대감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 원인은 무엇일지 곰곰이 행각해 보세요.
②예수님을 믿기 전에 당신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벽을 느끼지는 않았나요? 그 벽이 무너지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③기독교를 반대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나 타 종교 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해 본 적이 있습니까? 아직 없다면 어떻게 시도할 수 있겠습니까?
④"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요일 4:8)"라는 말씀이 타 종교 사람들이나 불신자들과 대화를 시도하려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