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신뢰
앞에서 이미 여러 번 강조한 것처럼 인간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게 되면 어떤 관계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생각날 것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삶 자체에 대해 불신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서로가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까?' '고사로서 나는 어떻게 새로운 학생들과 다시 신뢰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부모로서 나는 아이와 올바른 신뢰관계를 맺고 있는 것일까?'
때로는 이런 의문과 불안감이 우리를 짓누르며, 무거운 책임감이 우리를 위축시키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러한 사랑의 과정에서 좀 더 서로를 신뢰할 수 있을까? 더 신뢰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바람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오래전부터 인간에게 있어왔던 갈망입니다. 그런데 그 대답은 바로 이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삶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서신 중 고린도전서를 보면 성도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갖고 있는 신뢰보다 바울이 가지고 있는 성도들에 대한 신뢰가 더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신뢰와 확신은 엄밀히 말해서 성도들에 대한 신뢰가 아니라 그들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바울이 성도들을 신뢰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 가운데 계시는 성령님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한 교사에게서 이와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때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제대로 이해했을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학생들이 내가 가르친 것을 다 이해하고 나에게 다시 설명해 주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굳이 이런 경험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서로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을 신뢰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때로 성령님은 우리가 알 수 없는 더 강력한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나타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우리들 안에 거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서로를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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