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하지 말라야..
한편 상호 존중은 모든 사람이 다 각자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사람을 다 자율적이며 결정권을 지닌 사람으로 존중하면서 누구에게나 어떤 결정을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결정하고 행동하고 반응할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거나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결정이나 행동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에게 의존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의존을 허락해야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람을 도우면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줘야 할 때도 있지만 그것이 반복될 경우 그들은 의존적인 나약한 존재로 전락해 버립니다.
몇 년 전 나는 목회 상담을 위한 한 컨퍼런스에 강사로 초청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개회 전 저녁 만찬 시간에 내 옆에 앉은 목사님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 주일 아침마다 강단에 설 때마다 나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필요를 이용하고 싶은 은밀한 유혹을 받으면 그 유혹에 넘어갑니다. 따라서 참된 목회자는 성도들이 자신에게 의존하면서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에 기뻐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각자 하나님 앞에서 더 강건해지고 자율적으로 순종하게 되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도 그들이 존중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고 그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때까지는 아이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그들의 의존성을 받아주어야 합니다.
이렇듯 상호 존중이란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에 의존하고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께 사랑으로 화답하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하신 일들을 기쁨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이렇게 책임감 있는 존재로 서로를 존중한다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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