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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능력

예림의집 2020. 8. 29. 08:37

관계의 능력

 

우리는 앞서 다른 사람의 사랑을 어떻게 환대하며 받아들일 것인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반대로 사랑을 주는 사람의 관점에서 관계의 능력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의외로 부모나 교사나 목회자들이 관계의 능력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려운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이 찾아왔을 때 우리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일은 그냥 그의 옆에 있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을 돕고 싶은데요."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성육신의 교훈을 되새기게 됩니다. 즉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삶에 참여하기 원한다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먼저 한 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털어놓게 됩니다.

사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단순히 그를 만나 주는 것이며 그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고 그와 함께 있어주는 것입니다. 당신이 어려움을 겪었을 당시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때 당신이 절실히 필요로 했던 것은 어떤 해결 방안의 제시나 편하게 생각하라는 충고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때 간절히 필요했던 것은 단순히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의무적이라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도움을 주는 일이 직업이 된다면 그러한 직업의식이 오히려 인간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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