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그리스도본받아

창조주를 찾기 위하여 피조물을 무시함에 대하여③

예림의집 2020. 8. 22. 20:39

창조주를 찾기 위하여 피조물을 무시함에 대하여③

 

아, 슬퍼집니다. 정신을 조금만 가다듬다가도 순식간에 흐트러지며, 자신의 일을 엄밀히 가늠해 보지도 않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감정이 어디로 기울어지는지에 대해서 개의치 아니하며 그들의 온갖 행동 속에 존재하는 불순성을 개탄하지도 않습니다. 이 대문에 "모든 사람이 자기가 갈 길을 더럽혔으므로, 잇달아 큰 홍수가 일어났나이다"(창세기 6:12, 7:21). 속마음이 그토록 썩어 있으면 이에 따른 행동 또한 썩을 수밖에 없고 내적인 정신력의 결핍을 드러낼 수밖에 없나이다. 깨끗한 마음에서 선한 생활이라는 열매가 맺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얼마나 많이 일을 성취했는가에 대해서는 꼬치꼬치 따지지만, 어느 정도로 고결하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용감하지, 부자인지, 멋있는지, 재주 있는지, 글을 잘 쓰는지, 노래를 잘 부르는지, 일을 잘하는지를 알아보려고 하나, 어느 누가 마음이 얼마나 가난한지, 얼마나 참을성 있고 온유한지, 얼마나 신실하고 영적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외적인 사물에만 관심을 쏟지만, 은총은 그 자체가 내적인 것을 지향합니다. 욕망대로 행하는 자는 실망하기가 쉽고 은총에 힘입어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함으로 본성에 속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