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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이야기③

예림의집 2020. 8. 6. 20:28

다윗의 이야기③

 

이처럼 다윗은 계속 말들을 쌓아 올리는데, 이는 깊고 침울한 안개 속에 갇힌 이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이 말들은 점점 깊어지는 그의 의심을 드러내줍니다. 그의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였는가? 하나님은 다윗에게 주셧던 약속을 거두어 가셨습니다. 그러면 그 약속은 영원히 사라진 것일까요? 혹시 그 손길을 다시 내밀어 주실 수도 있을까요?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실 것을 잊으셨을까요? 하나님은 온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돌보느라 바쁘신 분이므로, 다윗은 그분의 기억에서 밀려난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분 앞에는 엄청나게 많은 문제가 놓여 있으므로 자신을 잊혔다고 느낀 것입니다. 노하심으로 그가 베푸실 긍휼을 그치셨을까요?

다윗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진노하셔서 그분의 긍휼을 거두셨다고 느꼈습니다. 여기서 그가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마음속 깊이 품었던 생각을 살펴봅시다. 그 생각은 이러했습니다. '내게는 잘못이 없어. 문제가 있는 건 하나님이야. 지금 나한테 벌어진 일들은 전부 그분 때문이라고!' 그는 이처럼 하나님을 탓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변에서 이와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그는 깊은 밤,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질 않습니다. 그의 심령은 더욱 지치고 눌린 상태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을 탓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아무 잘못한 것이 없다고 믿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