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마음 한 살

예림의집 2020. 8. 1. 07:56

마음 한 살

 

샬롬! 8월 초하루 아침입니다. 휴가철이 되었습니다. 안전사고 없도록 늘 조심하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7월 28일에 있었던 전국육상대회 여고부 계주 결승에서, 양예빈 선수가 소속한 ‘용남고’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금메달이 확정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경기해봤자 그 결과가 뻔한 고로, 다른 팀들이 대부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양예빈 선수가 워낙 출중해서 다른 선수들이 경기할 생각을 애당초 버린 것입니다. 

 

어릴 적엔, 마흔 살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아이는 두셋, 좋은 직장, 넓은 집과 멋진 차를 가진, 진짜 어른이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마흔이 되니, 영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여전히 어린아이 같습니다. 이제 네 살이 된 아이가 요즘 말을 배웁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매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아빠는 몇 살이야?”하고 묻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응, 아빤 마흔한 살”이라고 대답하는데, 아이가 잘못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제가 먼저 “아빠는 몇 살이지?”하고 물었더니, “응, 아빠는 마음 한 살”이라고 대답하는 겁니다. 저는 아이의 잘못된 발음을 고쳐주려고 애썼습니다. “마음 한 살이 아니고, 마흔한 살”이라고. 하지만, 아이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습니다. “아니야, 아빠는 마음 한 살이야.” “그럼, 너는 몇 살인데?” “나는 네 살. 그러니까 아빠는 아기야. 내가 언니야.” 어이없었지만, 생각해보니 그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몸은 늙어가나, 나이만은 새롭게 세어가기로 맘먹었습니다.(출처; 좋은생각, 문지혁)

 

사실, 그렇습니다. 나이는 70이나, 마음은 2,3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손주들이 ‘할아버지!’하면, 저는 영 어색하고 생경합니다. 제가 젊었을 적에 어른들이 ‘마음은 청춘’이라고 했던 말씀이 이제 정말 실감 납니다. 마음은 이미 저만치 가 있는데, 몸이 제자리에서 잘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에베소서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