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다시 살아나다
성령님이 아시는 일은 새 생명과 사랑의 능력에 관한 것입니다. 그 사례를 먼저 구약에서 보면 에스겔서에 대표적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이 에스겔을 산골짜기로 데리고 가시더니 다음과 같이 그분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에스겔 37:4,5).
이 말씀은 하나님이 골짜기에 즐비한 마른 뼈들에게 성령을 부어 살아나게 하실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 역사가 일어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그 뼈들 위에 덮여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전해지고 난 뒤에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면 그 뼈들이 살아나게 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생기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르아흐(ruach)'라고 하는데 하나님의 영, 숨, 성령이 모두 같은 단어를 씁니다. 그러니까 '생기'는 '성령'과 같은 뜻입니다. 곧 하나님이 말씀을 하시고 그 이에 성령(생기)이 쏟아지면 그 말씀과 성령이 같이 작용해서 죽은뼈에 새 생명을 주어 살아나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혹시 이 마른 뼈들의 이야기를 우리와는 상관없는 성경 속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는 분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받아야 할 주인공은 바로 우리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우리가 그 마른 뼈들과 같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교인들과 '자연 심방'(등산)을 할 때마다 실감합니다. 산에 올라가 보면 우리나라는 그 어디나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골짜기가 많고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께는 이미 죽은 지 오래되어 바싹 말라 버린 뼈다귀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인데, 저는 거기서 수긍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을 들여다볼 때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고 해서 정말 산 사람일까요? 물질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는 살아 있다고 할지 모르지만 영적으로는 죽었기에 하나님의 안목으로는 죽은 것입니다. 이렇게 신앙인은 사물을 하나님의 안목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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