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교의신학

비하로서의 성육신

예림의집 2020. 7. 14. 20:31

비하로서의 성육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고 창조주이시며 통치자이시고 입법자이십니다. 그런데 그가 성육신하시어 사람이 되사 종의 형상을 입으셨습니다. 주의 종이 되어 치욕과 고통을 당하며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의 생을 사셨습니다. 그 생을 마감하되 인류사의 최대 치욕인 십자가의 형틀에서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사흘 만에 부활의 영광에 이르지만, 하나님이 사람이 되사 유례없는 고난과 치욕을 당하시고 죽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말로 다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비하입니다.

그리스도의 비하는 자기를 비우심으로 하나님으로서의 존재와 그 활동 방식과 영광과 권세가 감추어지고 나타나지 아니 함으로 하나님으로 인정되고 경배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멸시를 받은 다시없는 수치요 굴욕입니다. 그리스도는 바로 이러한 굴욕의 상태에서 구원 사역을 이루셨습니다. 즉 구원은 그리스도의 비하로 이루어졌다. 즉 그리스도의 비하는 속죄와 화해를 위해 이루셨습니다.

성육신은 낮아지심, 곧 비하의 시작이요, 또 그 자체가 비하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을 입으시고 종의 형상을 지닌 것, 하나님이 피조물을 입고 신적 품성들을 제약하신 것, 성육신을 통하여 무한자가 유한자의 방식을 취하신 것, 하나님이 피조물을 입고 신적 신적 품성들을 제약하신 것, 성육신을 통하여 무한자가 유한자의 방식을 취하신 것, 이 모든 것은 성육신을 통한 하나님의 자기 비하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단지 하나님의 자아 겸비에 의지해서만 설명할 수 있는 풀 수 없는 신비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입법자로서 모든 피조물의 존재 방식을 법으로 제정하셨는데, 자신이 제정한 법에 스스로 메이셨습니다. 입법자이신 하나님께서 피조물의 법에 종속하심이 바로 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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