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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의무

예림의집 2020. 7. 2. 09:47

사랑의 의무

 

세 번째 훈련은 우리에게 사랑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음을 인정하는 훈련입니다. 우리가 사랑의 강제성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랑은 율법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사랑 안에 율법이 이미 내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일점일획도 없앨 수 없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파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으로 완성하러 오신 분입니다. 율법이 사랑의 일부이고 사랑 안에 율법도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유익을 가져다줍니다. 왜냐하면 율법은 사랑을 인도하고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사랑 안에' 있을 때 율법을 의식하지 않을지라도 실은 율법 안에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율법 위를 걷고 있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서로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존경심과 신뢰할 만한 행동은 이 사랑의 관계를 지켜주는 율법입니다. 사랑 안에서 이들은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며 서로를 보살핍니다. 이렇게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는 동안에는 그 안에 있는 율법이 전혀 의식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치 율법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식으면 비로소 그 사랑 안에 이미 내재되어 있는 율법, 즉 서로에 대한 의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의식조차 할 수 없었던 율법들이 이제는 짐처럼 느껴지며 그것을 지키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이때 사랑 안에 있던 바로 그 율법이 사랑을 지켜줍니다. 그리고 식어버린 사랑에 다시 불을 붙입니다.

시간이 흘러 뒤돌아본다면 그 율법 덕분에 훨씬 더 다양하고 풍성하며 깊어진 사랑 안에 있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비로소 사랑 안에 있는 율법이 사랑이 일부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숙한 사랑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책임과 의무를 받아들인 사랑은 상대방에게 받은 호의와 배려에 감사할 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숙한 사랑은 감정이 아닌 삶의 방식이며 느낌이 아닌 약속에 근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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