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 기적을 만든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무조건 믿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 같은 분이 그런 경우인데, 어머니는 제가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돼서 처녀의 몸에서 태어나신 것을 믿으세요?" 하고 여쭤보면 "그게 어때서? 하나님이 육신으로 오시려면 성령으로 잉태되시는 게 당연하지 않니? 그리고 예수님이 처녀의 몸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거 아니니?"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러시고는 한술 더 떠서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물 위를 걷는 기적 같은 것을 의심하는데, 생각해 봐라. 예수님이 물에 빠지시는 게 이상하지, 물 이를 걸으신 게 왜 이상하니?" 저는 이 말을 들으면서 사람들이 다 우리 어머니처럼 믿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오늘날에는 기적의 개념이 바뀌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초인적인 능력의 행사가 기적의 기준이 아니고 그 사건이 인간의 심성에 얼마나 큰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냐에 달렸습니다. 믿음이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신앙이 기적을 낳습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믿고 나면 예수님이 물 위를 걸으셨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물 위를 걷지 못했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일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먼저 성령님이 우리 마음을 움직여서 우리가 감동될 때 믿음이 생기며, 또 그 성령 체험으로 인해 신앙의 안목이 열려야 세상의 일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일찍이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되셨다고 고백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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