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엄마와 운전기사 이야기..
수지는 지금 자신이 불합리한 일을 당했다고 느끼면서 방으로 들어가 숨은 채 위축되어 있습니다. 수지를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엄마는 수지에게 빵 굽는 일을 좀 도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지는 엄마를 도와주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엄마는 수지와 부엌에서 행복하게 수다를 떨면서 조금 전 수지를 화나게 했던 상황에 대해 이해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수지는 금방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와 오히려 한층 성숙해질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승객에게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버스 운전기사를 알고 있습니다. 그는 아침에 버스 운행을 하면서 화난 표정이나 부루퉁한 표정으로 버스에 오른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도 꼭같이 승객을 대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그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는데 그것은 자신이 승객들에게 먼저 미소 짓고 활기차게 인사하며 간혹 화를 내는 승객에게도 인내심을 가지고 유쾌하게 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런 그의 변화는 버스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수년 동안 변함없이 이러한 변화를 이끈 버스 기사에게 승객들도 마음을 열고 그의 태도를 격려하며 감사의 말을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때로 어떤 승객은 이런 기사의 태도가 자신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버스 기사에게 버스는 사역지이며 승객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바로 사역입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이었기 때문에 그의 태도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교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사역은 바로 일터에서의 관계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세상 속에 거하시고 세상 속에서 역사하십니다.
이렇듯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는 하나님과 세상을 화해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큰 계획의 일부입니다. 즉 좋은 인간관계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종종 염려와 불안으로 인해 서로의 관계에 상처를 입힙니다.
우리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을 격려하기는커녕 위축시키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도 이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사랑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인간관계는 양날의 검과 같이 사람을 파괴할 수도 있고, 사람을 격려하여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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