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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으로의 부르심

예림의집 2020. 4. 24. 08:32

거룩함으로의 부르심


거룩함이란 우리가 세상 속에서 다르게 구별되어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예레미야 11:45)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에게뿐만 아니라 신약의 성도들과 교회에게도 동일하게 거룩함으로의 부르심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다르게 구별되어 거룩함으로의 부르심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다르게 구별되어 살아가도록 주님은 "세상을 본받지 말라. 그들에게 배우지 말라. 그들과 섞이지 말라. 그들을 따르지 말라"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지만 거룩하게 구별되어 다르게 살아가도록 우리는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한복음 17:16,17).

거룩함에 대한 오래된 오해가 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도 그러했고, 신약의 성도들과 교회도 오해했던 것입니다. 특별한 영역에 금을 그음으로써 구별과 단절을 표시하고 특별한 것만을 거룩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구별과 단절을 통해서 성과 속을 나눈 것입니다. '거룩 성(聖)' 자를 붙여서 성막, 성소, 성전, 성일, 성직자, 성수 등 거룩한 것이 따로 있다고 여기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마음을 지키기 위해 금을 그은 영역들을 따로 구별하게 되었습니다.

거룩한 곳과 거룩하지 않은 곳, 거룩한 사람과 거룩하지 않은 사람, 거룩한 날과 거룩하지 않은 날, 거룩한 물건과 거룩하지 않은 물건으로 구별했습니다. 보이는 거룩함을 통해서 세속과 뚜렷하게 구별되려 한 것이 택한 백성의 선택이요, 실천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비극을 가져다주었는지 모릅니다.

특결한 것을 뚜렷이 거룩하게 구별해 놓자, 보이지 않는 내면은 어둡고 추한데 겉만 거룩한 것들이 많아져 갔습니다. 심지어 교회 역사 속에서도 엉뚱한 교리 논쟁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성수에 파리가 빠졌습니다. 그렇다면 성수가 오염된 것일까요, 파리가 성화된 것일까요? 이런 논쟁까지 생겼습니다.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이 만났을 때 고민이 생겨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