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아니라 자비와 사랑으로..
분쟁 상황에서 사람들이 쉽게 선택하는 방법은 힘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갈등과 분쟁 속에서 우리는 힘과 힘의 대결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힘이 있어야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당연해져 버린 논리입니다. 그 이유는, 힘이 없어서 평화를 빼앗기고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미국은 핵무기를 개발했습니다. 그때 핵폭탄을 대륙 간 횡단으로 옮길 수 있도록 B-36이 제작되었는데, 그 이름이 '피스메이커'(peacemaker)였습니다. 그들은 평화를 만든다는 뜻의 '피스메이커' 무기를 가지고 평화를 이루려고 했습니다.
상대방을 힘으로 정복하고 굴복시키면 당장에는 위협이 되는 적을 제거하고 평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지 않으며, 언젠가 상처는 폭발합니다. 그 사실은 중도 지역의 끝나지 않는 분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힘으로 해결하려 한 어리석음의 결과인 것입니다. 힘은 가장 매력적인 것이지만 사실 평화를 가져오기보다는 평화를 깨뜨릴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권세를 지니셨지만 그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심각한 문제를 보셨지만 힘으로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오직 자비와 사랑으로 이 땅에 있는 죄인들을 만나셨습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견뎌 주셨습니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힘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힘을 모으려고 하지도 말고, 힘을 즐겨 사용하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혹 나에게 힘이 있다 해도 그 힘으로 위협하지 말고 자비와 사랑으로 섬기며 기다려야 합니다. 혹시라도 내 힘이 누군가에게 위협이 될까, 누군가를 아프게 해서 평화를 빼앗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 땅에서 힘으로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주께로부터 받은 자비와 사랑으로 평화를 전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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