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품..
다음은 매우 뚜렷한 좋은 성품으로 "사랑은 성내지 않는다"라는 것인데 이보다 더 두드러지는 것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나쁜 성품을 별로 해로울 것이 없는 결점 정도로 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성품을 성격적 결함 정도로 여기지 인격적인 문제로 보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랑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성품을 논의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나쁜 성품은 인간성 중에서 가장 파괴적인 본질 중 하나로 여깁니다.
간혹 경건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악함이 나쁜 성품의 특징인데 이것은 분명히 그들이 지닌 단점입니다. 우리는 종종 화를 내거나 성급하고 까다로운 성격만 아니라 완벽에 가까운 살마들을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완벽해 보이는 사람에게서 좋지 못한 성품과 도덕적 인격이 함께 나타난다는 것은 가장 안타까운 윤리적 문제 중 하나입니다.
죄악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것은 육체의 죄악과 성품의 죄악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탕자는 전자에 그리고 형은 후자에 속하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둘 중 누가 더 나쁘냐는 물음에 대해 아무 의심도, 아무 반대도 없이 탕자라고 쉽게 대답합니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옳은 대답일까요?
우리에게는 서로의 죄악을 측정할 수 있는 저울이 없습니다. 누구는 천박하고 누구는 고상하다는 것은 인간의 판단일 뿐입니다. 사실 고상한 사람이 범한 잘못은 천박한 사람이 범한 잘못보다 더욱 용서받기 힘든 것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사랑이신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사랑을 거스르는 성품의 죄가 백배나 더 저급한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즉 세속적인 죄, 황금에 대한 탐심, 술주정 등 어떤 형태의 육체적 죄악도 나쁜 성품보다는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적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고 교회를 파괴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리고 가정을 망치고 사람들을 메마르게 하는가 하면 어린이들로부터 활력을 앗아가는 등 비참함을 자아내는 모든 죄악은 사랑의 힘으로만 치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