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이야기

신의 선교지는 어디입니까

예림의집 2020. 3. 18. 19:25

신의 선교지는 어디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장 1-15절).


교회에서는 ‘선교’라는 말을 흔히 사용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교회가 있는 소명이 ‘선교와 구제’라고 믿고, 힘을 다해 ‘선교하는 교회’의 꿈을 꿉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선교’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번역본에 따라 ‘선교’라고 번역된 단어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 단어는 ‘일’이나 ‘계획’이라는 뜻입니다.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선교’라고 번역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선교’와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사도’라는 말의 뜻은 ‘보내심을 받은 자’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보내심을 받은 자’로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선교’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아프리카 오지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일하는 선교사님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직접 선교를 가지는 못해도 ‘보내는 선교사’가 되어서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선교라는 단어에 대한 오해입니다. 선교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보내심을 받은 자가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자가 되어서 살아가는, 하나님이 보내신 ‘이 자리’가 선교지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다.”라고 말할 때, 그것의 1차적인 의미는 아프리카나 오지에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자리”로 부르셨다는 확신으로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 로마교회 교인들을 향하여 사도바울은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라고 말합니다. “선교사”라는 말은 “타이틀”이 아닙니다. 우리가 편의상 해외로 나가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선교사”라고 하지만, 우리가 있는 그 자리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아 우리의 삶의 자리로 보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에 해당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신앙과 선교를 나누어 놓으면, 편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변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열심을 돈을 벌어서 헌금하고 선교를 위해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있는 곳에서는 내 마음대로, 세상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합리화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가정, 직장이 선교지라고 생각한다면 우리의 삶의 많은 부분이 변할 것입니다. 선교지에 가서 환경 때문에 불평하거나 사람을 원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은혜로 여깁니다.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이런 자세로 “선교적 삶”을 살아가면,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오늘 직장과 가정에 갈 때, 선교지를 갔었던 마음을 떠올리며 선교지를 가는 마음으로 가 봅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난 일이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 봅시다.


"주님! 선교헌금을 열심히 내면서, 그것이 내가 있는 가정, 직장에서는 내 마음대로 살아가도 된다는 면죄부로 삼고 있었음을 회개합니다. 오늘 내가 가는 모든 곳을 선교지를 간다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