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그리스도본받아

자기를 사랑함에 대하여

예림의집 2020. 3. 18. 09:44

자기를 사랑함에 대하여


내 아들아, 그대가 모든 것을 얻으려면 모든 것을 다 주어야 하며, 그대의 것으로 하나라도 남겨 두어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의 어떠한 것보다도 그대 자신에 대한 사랑이 그대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을 알라. 마음속에 품고 있는 사랑과 애착심의 깊이에 따라, 관심의 정도가 좌우됩니다. 그대의 사랑이 순수하고, 단순하고, 절도가 있다면 그대는 사물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대가 소유하기에 합당치 않은 것은 탐하지 말라. 그대에게 지장을 주거나 내적인 마음의 자유를 앗아갈 수도 있는 것을 탐하지 말라. 전심전력을 다하여 진심으로 그대 자신을 송두리째 나에게 맡기지 않은 것이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왜 헛된 근심으로 수척해지느냐? 왜 슬데 없는 걱정으로 지쳐 있느냐? 나의 선한 뜻을 받아들이라. 그러면 아무런 손해도 입지 않으리라. 만약 그대가 선한 뜻을 추구하다가 헛된 것을 추구하고, 자기의 유익과 쾌락을 누리는 데 더 좋아 보이는 것을 취하기 위하여 우왕좌왕한다면, 그대는 절대로 안식을 취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마음의 고통을 면하지도 못하리라. 이는 어떤 것에서든지 부족함이 있고 어디에서든지 그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풍성한 축복은 외형적인 사물을 획득하며 쌓아 두는 데 있지 않고, 오히려 그런 것을 무시하고 마음에서 철저히 버리는 데 있다. 이는 수익과 부에만 국한하여 이해할 것이 아니라, 명예를 추구하는 것과 헛된 찬양을 바라는 것도 그러한 것들이니, 이 모든 것들은 세상과 더불어 소멸해 버린다. 열의가 부족하면 어떠한 지위도 소용없고, 세상에서 찾는 평안도 오래가지 않는다. 마음의 상태에 참된 기반이 없으면, 다시 말해서 내 안에서 굳건히 자리 잡지 못한다면 변화는 있을 수 있으나 발전은 없다. 기회가 와서 붙잡을 때, 뜻밖에 그대가 피했던 것을 접히게 될 것이며, 그전보다 더 피하고 싶은 것을 접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