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원천이 되시는 성령
영성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영성은 건강한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능력'이라고 답합니다. '영성 생활'이란 바른 목적과 의미를 추구하는 가치 잇는 삶입니다. 그런데 죄인인 우리에게는 건강하게 살아갈 능력이 없습니다. 그 능력은 오직 성령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성 생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을 삶의 원천으로 삼아야 합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영원한 사귐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러한 삶은 죄로 물든 인간이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영성의 출발점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요한계시록 21:5)라는 주님의 선언에 있습니다. 빛이신 주님은 무덤 가운데 있는 나사로를 불러내신 것과 같이 어둠 가운데 있는 영혼들을 향해 그분께 나오라고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을 듣고 나온 자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영성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삶은 현실 세계를 사는 방법과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깨어나지 못한 인간은 우상을 의지합니다. 영의 세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이성으로만 살면 실존적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영적으로 깨어날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모든 것을 온전히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시도록 그분께 위탁하며, 전능하신 그분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하는 내적 결단이 날마다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령 충만함은 다른 사람을 심판하려는 끝없는 욕구를 없애줍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성령을 받는데, 예수님은 이를 "생수의 강"(요한복음 7장 38절)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생수의 강은 성전에서 나온 물이 생명의 강을 이루어 바다를 살리고 만물에 생명을 공급하는 에스겔서 장면을 연상시킵니다(에스겔 47:1-12). 예수님은 목마른 사람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생수의 근원이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영접한 사람은 누구나 그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생명의 역사, 성령의 역사를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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