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기독론의 부당성과 하강 기독론
신학 성경은 역사적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증거합니다. 역사적 예수와 그리스도는 분리되지 않습니다. 나아가 역사적 예수와 함께 하나님의 성육신과 선재를 말합니다. 상승 기독론이란 이런 성경적 증거와는 달리 18세기 이래에 현대신학자들에 의해 고개를 든 자유주의적 기독론으로서 인간 예수에서 시작하여 가치 판단에 의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는 기독론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술라이어마허는 예수는 한낱 인간이지만 자연적 개발에 의해 이룩한 그의 무한한 신의식 때문에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여 그것을 신성과 일치시킵니다. 리츨도 예수의 신성을 그의 인간성의 한계 내에 둡니다. 리츨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신성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가 수난 받은 일에 대한 가치 평가라고 합니다. 즉 그리스도의 신성은 신약성경에서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설립자에 대한 교회의 가치 평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도를 주라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우월성에 대한 표현이요 그리스도의 완전한 도덕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인격의 성육신을 신화라고 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와서 브룬너는 동정녀 탄생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예수의 완전한 인간, 완전한 피조성을 마합니다. 바르트도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시간 내에 살고 활동하다가 죽은 자로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선재는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 속에 하나님의 창조 목표로 하나님의 경륜에 선재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격적 하나님으로 영원부터 계신 것이 아니라 만물 전에 하나님의 생각과 예정 속에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틸리히는 하나님에게서 나온 로고스라는 원리가 예수에게 나타났다고 하여 예수를 새 존재의 담지자로 해석합니다.
불트만은 신약의 그리스도 증거를 모두 신화로 봅니다. 복음서는 예수의 전기나 사실들의 기록이 아니라 교회의 신앙에 의해 이루어진 신학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그리스도의 선재, 성육신 강림, 동정녀 탄생, 대속의 죽음, 부활 모두를 신화로 돌리고 인간 예수만 남겨 놓았습니다. 베르크호프도 그리스도의 신성을 그의 인간으로서의 완전성으로 이해하고, 라이너도 예수의 성육신을 하나님의 존재의 통보와 피조물의 자기 상승으로 이루어진 사건으로 해석합니다. 오늘날 성경 비평적인 신약학에서도 역사적 예수에서 출발하고 거기에 국한하여 초자연적 기원을 모두 거부하고 예수를 단지 나사렛 예수로만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하여 예수를 단순히 탁월한 윤리교사, 사랑의 화신, 천재적 종교가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상승 기독론은 초대교회 이단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에비온파는 예수를 한낱 인간으로만 보고, 부활 후에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었다고 했습니다. 아리우스 이단도 아들 하나님이 아버지 하나님과 동일 실체로 계신 제2위격이 아니라 유사 일체인 피조물이라고 했습니다. 근데의 비성경적 신학이 결국에는 모두 초대교회의 이단의 주장에로 돌아갔습니다. 시대에 상관없이 밑에서부터의 기독론은 항상 동일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바른 이해와 바른 신앙은 역사적 예수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그의 하나님으로서의 존재와 성육신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역사적 예수에서 출발하여 가치 판단에 의해 하나님으로 인정되고 추앙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역사적 예수는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육신이므로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이해는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는 하강 기독론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인간 예수에서 시작하는 상승 기독론을 취하면 모두 비신화화에 이르러 역사적 예수만 남고 신약의 기독교는 사라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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