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유럽에는 크리스마스 달력이 있다고 합니다.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작은 봉지가 하나씩 달려 있는데, 그 안에는 사탕이나 초콜릿, 차와 커피가 들어있답니다. 매일 뜯어보면서 성탄절을 기다린다는 겁니다.
결혼까지 한 마당에, 직업도 없고 특별한 기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택배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땐, 새벽 여섯 시에 일어나 밤 열두 시까지 일했습니다. 군대에서 받은 훈련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차에서 빵으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1분 1초를 아끼려고 계속 뛰어다녔습니다. 손님과 자주 마찰이 생겼고, 모두 잠든 조용한 밤에 혼자만 일하는 듯해서,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머리만 대도 잠든 탓에 아내와 함께 하는 여가 시간도 갖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른 길이 없다’는 생각으로 버틴 끝에, 지금 4년 차 베테랑 택배기사가 되었습니다. 일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늘 옆에서 응원하며 챙겨주는 아내와 예쁜 딸아이, 버선발로 뛰어나와 출근하는 저에게 음료수를 건네주시는 어머니, “기사님, 고맙습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간식을 넣어 문고리에 걸어두는 학생, 승강기에서 마주치면 인사하는 꼬마들…. 사실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의 응원 덕에, 365일 다리에 근육통을 달고 살면서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바람대로, 저는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택배기사.(출처; 좋은 생각, 금종명)
‘생활전선(生活戰線)’, ‘삶’자체가 전쟁이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하지만, 즐겁게 일할 수만 있다면 전쟁터가 아닌 낙원이 될 겁니다.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전도서 2:10).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로새서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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