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 그리고.. 하나 됨

부르심 그리고.. 하나 됨

해마다 방학이 되면 수많은 청년들이 선교 여행을 떠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전 세계 곳곳으로 흩어져 선교지의 땅을 밟으며 기도하고, 더 넓은 하나님의 세계를 여행합니다. 흔히들 선교 여행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현지 언어나 문화, 선교지의 물과 음식 등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가장 힘든 것은 함께하는 팀원들끼리의 팀워크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색깔, 자기 소리를 내지 않고 낮아짐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선교 여행의 성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래전 청년들과 함께 사역을 할 당시, 여러 해 동안 방학 때마다 여러 나라로 선교 여행을 떠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동체 훈련을 시킬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선교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고백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관계의 영역에서 고강도의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선교 여행 내내 팀원들 사이에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을 겪으며 깨지고 배웠던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는 선교사님들이 동역자와의 관계를 깨뜨리고 갈라서는 모습을 가끔 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선교사님들을 만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선교사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관계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이처럼,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도와의 연합, 조화는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