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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질서..

예림의집 2019. 12. 6. 05:54

신비한 질서..


자연 만물을 보면 어떤 신비스러운 조화와 질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마치 서로를 알아보는 것 같고, 신기한 질서 속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2006년 여름, 한 교회 중고등부 전도사로 있을 때 했던 여름 수련회가 생각납니다. 당시는 천막을 치고 수련회를 진행했는데, 말씀을 나눈 뒤 한창 뜨겁게 기도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개구리 한두 마리가 천막 속으로 들어와 개굴 거리며 아이들 사이를 폴짝폴짝 뛰어다녔습니다. 놀란 여자아이들이 기겁을 하며 소리를 꽥꽥 지르고, 장난기 있는 남자아이들은 개구리를 잡는답시고 온 데를 휘젓고 다니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곧이어 폭우가 쏟아졌고, 결국 우리는 모두 긴급하게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개구리들은 곧 폭우가 쏟아질 것을 예감해 천막으로 들어와 몸을 피하려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개구리들은 알았는데 열심히 기도하는 우리는 왜 몰랐을까요? 개구리들은 TV나 라디오를 통해 일기예보를 듣지 않아도 하늘과 통합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과 잘 통하지 않지만 만물은 하늘과 호흡이 딱 맞습니다.

또한 자연 만물은 서로 어울려 살아갑니다. 바위는 호숫가에 있든, 넓은 벌판에 있든, 나무와 함께 있든, 사막에 있든, 물속에 있든 잘 어울립니다. 모가 나 보이거나 튀지 않고 존재 자체로 자연스럽습니다.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종류의 나무들이 모인 숲에 있든, 다른 종류의 나무들이 한데 섞인 숲에 있든, 홀로 바위 위에 서 있든 잘 어울립니다. 만물 중에 서로 어울리지 않는 피조물들이 있을까요?

그런데 유독 서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인생, 우리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우리 눈은 옷을 맞추어 입거나 음식을 장만할 때 어울리지 않는 것을 기가 막히도록 정확하게 찾아냅니다. 흔히 결혼에 대해서 말할 때 서로 맞는 사람이 있고,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친구들도 잘 맞는 친구가 있고, 어울릴 수 없는 친구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잘 맞는다고 믿은 사람과 평생 살아 보면 그 답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서로 얼마나 다른 사람인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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