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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야, 자라고 닮아 간다

예림의집 2019. 11. 26. 18:40

들어야, 자라고 닮아 간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쉐마'라 불리는 신명기 6:4-5을 좋아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이 구절을 읽고 하나님 백성이 가장 먼저 할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그러니 "사랑하리" 보다 먼저 나오는 권면은 "들으라"입니다. 물론 이것은 부르는 말, 곧 호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약성경 전체의 주제가 될 만큼 중요한 단어입니다. 듣지 않고 사랑하는 것이 우상숭배이기 때문입니다. 완고한 마음은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고 자신의 의지만 키웁니다. 성경 인물 가운데 듣지 않는 완고함으로 책망받는 대표적인 사례로 사울 왕을 떠올립니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사무엘상 15:23상)이라고 한 말은 유명합니다.

그러나 실상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출애굽 때부터 말라기 시대까지 철저하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한 말은 이사야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한 여호와의 말씀과 궤를 같이 합니다.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며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이사야 6:9). 하나님의 말씀을 고의로 거부하는 것이 우상숭배며,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우상숭배자들의 삶의 모습입니다. 

그들의 삶은 예배의 대상이 되는 거짓된 존재처럼 그들도 눈멀고 귀먹었음을 드러냅니다. '들으라'라는 말씀에 순종하려면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묵상의 자리로 나아가더라도 '하나님 저 바쁘니까 빨리 말씀하세요' 식의 마음가짐으로는 결코 순종에 이르지 못합니다. 조급한 마음은 항상 하나님을 종으로 부리려 합니다. 언제나 '상황'이라는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끌고 다니려 합니다.

들으려는 마음에서 종의 자세가 나오고 올바른 헌신이 나옵니다. 듣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는 이들은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추어 임의로 행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오히려 위기를 받아안기까지 합니다. 듣는 묵상은 마음을 자라게 합니다. 묵상함으로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성품을 닮아갑니다. '영적 꼰대'는 하나님은 물론 이웃과의 대화에도 실패합니다. 하나님과 소통하지 못하는 시대는 사람과도 소통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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