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배우고 섬기라
본래 북한에서 태어나 북한을 사랑하시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주선애 명예 교수님은 탈북민들에게 제일 존경받는 남한의 어른이십니다. 교수님은 하나공동체를 시작할 때도 적극적이셨고, 고(故) 황장엽 선생이 남한에 정착하는 과정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도우셨습니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탈북민들을 돕다가 금전적인 손해를 많이 보았지만 여전히 그들을 신뢰하며 돕는 분이십니다. 그런 주 교수님이 남한 교회에 대해 일관되게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통일을 대비해서 남한 교회는 북한을 배워야 합니다. 그들의 문화를 공부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섬김을 할 수 없습니다!"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남한 교회와 성도들에게 일침이 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북한 지체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탈북민들도 남한을 열심히 학습하고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다르지만 참된 사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섬기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우리의 섬김이 조건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사랑하고 섬기다가 이내 쉽게 지칩니다. 우리의 섬김과 사랑에 반응하지 않는 그들을 보며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참된 사랑으로 가르치면 그들은 놀랍게 변화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이 없습니다. 어떤 조건이든 용납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사랑 이전에 그들을 먼저 용납하고 가치 있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북한 사역은 인내와 사랑을 가지고 배우면서 섬겨야 합니다. 그런 마음이 없으면 누구라도 쉽게 지쳐 떨어져 나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왔지만, 낯선 남한 땅에 온 그들을 환대해 주고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으로 맞이해 주면 탈북민은 큰 위로와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언젠가 통일이 되어 북한의 문이 열리면, 많은 북한 동포들이 의심과 불신이 가득한 눈빛으로 제일 먼저 물어볼 것입니다. "탈북민들이 남한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살아왔는가?"를 말입니다. 그날에 탈북민들은 무엇이라 답할까요? 지금 우리의 섬김에 대해 느끼는 바를 대답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탈북민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섬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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