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원 사역†/선교 훈련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라 

예림의집 2019. 12. 3. 21:18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라


구약 성경에 이와 같은 실향민의 돌봄 사례가 나옵니다. 바로 룻기 3장입니다. 룻기 3장에는 이 땅의 탈북민들처럼 고향을 잃어버린 '룻'과 상실감에 빠진 '나오미'가 등장합니다. 그들이 다시 고향에 돌아왔을 때 피폐해진 나오미와 룻의 삶을 도운 것은 바로 믿음의 사람 '보아스'였습니다. 보아스가 그들에게 보여 준 사랑은 조건적인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으로 나오미와 룻을 용납하고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랬을 때 그들은 비로소 유대 민족의 땅에서 다시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특히 룻기 3장에서는 하나님의 '헤세드 사랑'에 대해 놀라운 표현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룻기 3:9)입니다. 이는 인생의 위기에 처한 룻이 보아스를 향해 부족한 자신에게 헤세드의 사랑을 베풀어 달라고 구한 것입니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보지 말고, 그저 사랑으로 용납해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용납은 선입견과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헤세드 사랑은 이 세상의 사랑과 다릅니다. 그것은 세상과 다른 거룩한 사랑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사회의 구성원이 크 위기를 만났을 때 돕는 '친족구원법'이 있습니다. 친인척의 유력한 자가 불쌍한 사람의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도록 포괄적 도움을 주는 사회적 제도입니다. 

이러한 친족 구원은 하나님의 헤세드 사랑에 기초학 잇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북한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우리에게 먼저 다가온 탈북민에게도 보아스와 같은 기업 무를 자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같은 하나님의 사랑과 시선으로 바라봐야만 그들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