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복음

십자가의 복음

그렇다면 오늘 우리에게 십자가의 복음이란 무엇일까요? 첫째, 복음은 우리의 '육체'에 십자가형을 선고합니다. 둘째, 복음은 우리의 '육체'로는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의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셋째, 복음은 우리에게 주님과 교제를 방해하는 영적 무절제와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폭로합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인도한다는 미명 아래 영혼을 악한 죄와 이기심과 방종으로 이끄는 것은 교묘한 사탄의 전략일 뿐입니다. 두아디라 교회에 보낸 주님의 경고는 "사탄의 깊은 것"이 궁극적으로 어디를 향하는지 확실히 보여줍니다. 물론 두아디라 교회의 활동에 '십자가'도 언급됩니다. 마귀도 종종 그리스도의 보혈을 말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십자가는 내적 능력이 결여된 외적 상징일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한때 지혜로웠던 천사장은 창조주를 대적하기 위해 하나님의 진리를 교묘하게 비틀고 하나님이 마귀를 박살 내려고 세우신 십자가를 하나의 상징으로 전략시켰습니다. 그 때문에 오늘날 대다수의 도시는 사탄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고 도시에 자리 잡은 교회들은 지붕마다 십자가를 밝히고 있지만, 어둠의 권세가 여전히 그 도시를 잠식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십자가의 구원을 전하는 복음 전도자가 도시의 거리를 따라 걸을 때 푸른 하늘 위로 우뚝 솟은 수많은 십자가가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어디선가 십자가를 비웃는 소리도 들려올지 모릅니다. 그저 상징으로 머물러버린 십자가만을 바라보며 사탄의 권세에 억눌려 살아가는 수많은 영혼들이 가련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