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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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을 바르게 이끌어 가는 데 꼭 필요한 세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성경과 성령님과 우리 자신의 진실한 협력입니다. 성령님은 참된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삼위 하나님이 세우신 모든 계획을 능동적으로 이루어 가시는데, 특히 성경을 통해 일하십니다. 성령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으며 지금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성령은 우리의 마음과 뜻과 양심을 움직이시는 분이십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계십니다. 이 말은 그저 그분이 창조주로서 우리 안에 계시면서 우리 몸의 생명력을 유지해 주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분은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으로서 우리 안에 계시면서 우리의 삶을 인도해 나가십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모든 죄악과 유혹에 맞서게 하시고 우리를 순전한 성도로 빚어 가기 위해 우리 안에 머무시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계시면서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써 이루신 일들,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면서 이루어 주시는 일들을 우리에게 효과적으로 적용시켜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원자와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그분께 순종한다는 말의 참뜻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이 뜻을 내세우면서 그분을 거스르곤 합니다. 그분을 구원자로 받아들인다 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그분의 뜻에 따르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께 삶의 주도권을 내어드리고, 모든 계획을 그분의 뜻에 맡겨야만 합니다. 이렇게 행할 때 우리 삶에 대한 주님의 계획이 우리 자신의 계획보다 얼마나 더 유익한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서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의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마태복음 11:29). 주님의 이 말씀은 단순히 그분의 다스림에 굴복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멍에를 지는 것을 가리킵니다. 즉 우리로 하여금 그분과 같은 뜻을 품고 친밀히 협력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순종하면서 날마다 성경을 묵상할 때 우리의 눈이 열리고 시야가 넓어지며, 판단력이 성숙하게 됨은 물론 우리의 의지는 더 온유해지고 발걸음은 더욱 견고해집니다. 이때 성령님은 우리를 향한 그분의 뜻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이렇게 성령님의 사역과 성경의 가르침과 우리의 진실한 협력이 결합될 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기도의 참된 목적은 우리를 향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쏟아 기도할 때 이전에 지녔던 좁은 시야가 넓어지면서 우리 자신의 판단을 내려놓고 그분의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삶의 위기 속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가 세워 놓은 계획들은 그분의 인도하심 아래서 더 지혜롭고 많은 이들에게 유익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되어 갈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의 뜻을 헤아리게 될 때,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그분의 계획을 받아들이고 그분과 협력하게 되고, 우리의 기도는 그분과의 즐거운 협력 관계로 변화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