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편지는 저를 인도하는 길잡이였습니다
샬롬! 이번 한 주간도 내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긍정적으로 살면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세인트루크병원’에서 23만 명을 14년간 추적 연구한 바에 따르면,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뇌졸중,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는 겁니다.
자취방으로 독립하는 날, 엄마가 ‘비닐로 싼 뭉치’를 주셨습니다. 제가 크면 주려고 모아두었다고 했습니다. 아빠는 출근 후에 자주 집으로 편지를 쓰셨습니다. 하루는 아침에 딸이 자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나온 게 후회되어서, 다른 날은 딸한테서 훌륭하다는 칭찬을 듣고 힘이 나서, 학예회 날에는 제 모습이 꽃처럼 보여서 편지했다고 했습니다. 글을 읽을수록 코끝이 시큰해졌습니다. 귀여운 어린 시절과 더불어, 저의 만행도 속속 드러났습니다. 제가 엄마를 얼마나 마음 아프게 했는지, 아빠는 그걸 지켜보며 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아빠를 행복하게 하던 딸아이가 반항하고, 불행하다고 외쳤고,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고 또 상처를 주었습니다. 아빠는 그때마다 저에게 긴 편지를 썼습니다. 세상의 풍부함과 빈약함에 대하여, 올바른 힘과 자질에 대하여, 그것을 가르쳐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 편지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아빠가 쓴 편지의 내용처럼,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왔습니다. 엄마와 아빠를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왔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아빠의 편지는, 둥지에서 벗어난 저를 인도하는 길잡이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속삭임입니다.(출처; 좋은생각, 조소현)
자식 교육에 말보다는 편지가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카톡으로 보낼 수도 있겠지만, 손 편지가 더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고린도후서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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