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새벽 종소리

산송장과 같은 ‘죽음의 세월’

예림의집 2019. 10. 3. 17:01

산송장과 같은 ‘죽음의 세월’


샬롬! 개천절 아침입니다. 즐거운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 혹, 배에서 ‘꼬르륵’소리 나는 경험을 해본 적 없는지요? ‘꼬르륵’소리는 위에서 소장으로 공기가 넘어갈 때에 난답니다. 대개 배가 고플 때, 즉 배에 음식이 없어서 공기만 있을 경우에 소리가 크게 난다는군요. 그리고 탄산음료나 고단백 식품을 먹어도 꼬르륵 소리가 잘 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5년이라는 시간은 저에게 ‘자유가 무엇이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절실히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억압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자유의 소중함을 알 수 없고, 독재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느낄 수 없습니다. 북한에서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김 씨 가족뿐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북한에서 결코 느끼지 못했던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와 그 소중함’을 피부로 직접 체험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에서의 15년은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지 일깨워준 참으로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북한에서 대남공작원(간첩)으로 활동한 15년 동안, 한순간도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 15년은 목숨을 내놓고 살아온 사자(死者)의 삶이었고, 칠성판을 등에 지고 살아온 산송장과 같은 죽음의 세월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삶, 곧 평범한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출처; 아무도 나를 신고하지 않았다. 김동식)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맑은 공기 속에서 숨을 쉬며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자유도 그럴 겁니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고린도전서 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