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에 붙어서..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요한복음 15:4).
병을 오래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보며 유난히 음울했던 겨울을 보낸 엠마는 봄이 오자 영국 케임브리지 자기 집 근처의 벚나무 길을 걸으면서 매번 기운을 얻었습니다. 그 벚나무는 분홍색 꽃들 위로 흰 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솜씨 좋은 정원사가 그 나무 꼭대기에 흰 꽃 나뭇가지를 접목했던 것입니다.
엠마는 그 흔치 않은 나무를 지나며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주님을 따르는 자들은 가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했습니다(요한복음 15:1-8). 예수님은 스스로 자신을 포도 나무라고 비유하시면서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익숙했던 이미지를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성경에서 포도나무는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합니다(시편 80:8-9; 호세아 10:1).
예수님은 이 상징성을 자신에게 적용하여, 주님은 포도나무요 주님을 따르는 자들은 그에게 접붙인 가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주님 안에 거하면 주님이 주시는 영양분과 힘을 얻고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요한복음 15:5). 엠마는 가족을 돌보면서 자신이 예수님과 접붙여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했었습니다.
분홍색 꽃 가운데 피어 있는 흰 꽃을 보면서, 자기도 포도나무이신 주님 안에 붙어있어서 주님을 통해 영양분을 받았다는 사실을 생생히 눈으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도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처럼 예수님과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품을 때 우리의 믿음은 강해지고 풍성해집니다. 당신은 어떻게 예수님으로부터 영적 영양분을 받고 있습니까?
"주 예수님, 주님 안에 머물 수 있게 도와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제게 필요한 평강과 소망과 힘을 얻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