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예림의집으로ε♡з/행복한 가정

둘이 사귄다고?

예림의집 2019. 9. 14. 20:07

둘이 사귄다고?


70여 명의 중등부 학생들이 2박 3일간의 여름수련회를 떠났습니다. 첫째 날 저녁, 뜨거운 기도와 말씀의 시간이 끝난 후에 학생들은 6-8명씩 정해진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이른 시간, 기상송이 울려 퍼지면서 소란이 시작되었습니다. 담당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깨우러 방으로 들어갔을 때였습니다. 한 남학생 숙소에서 믿지 못할 관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개의 이층 침대에 누워 있던 아이들 중에 한 여학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아이는 남학생과 한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다른 남학생들은 각자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그 여학생의 이름을 부르며 놀라 소리쳤습니다. "엇?! 가희 아니니? 여기서 뭐해?" 기상송을 듣고 일어나 있던 학생들이 선생님을 쳐다봤습니다. 가희도 눈을 비비며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전혀 놀란 눈치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선생님을 빤히 보며 계속 누워 있었습니다. 아직 자고 있던 남학생들도 부스스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가희 옆에 누워 자던 남학생이 눈을 비비며 대신 대답했습니다. "아.. 모르셨구나, 선생님, 저희 사귀어요." 선생님은 잠시 말없이 서 있다가 고개를 가로 지으며 다시 소리쳤습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말이 돼, 지금? 둘이 사귄다니.."

둘은 손을 꼭 잡더니 누명을 쓴 천사라도 되는 것처럼 더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정말이에요. 우리 진짜 사귀어요!" 선생님은 말문이 막혀 방문 앞에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3초쯤 이어지던 침묵은 친구들이 깼습니다. 방에 있던 남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앞다투어 한마디씩 거들었습니다. "얘네 진자 사귀어요!" "제가 봤어요. 사귄 지 며칠 되었어요!" "저도요. 진짜 사귀는 거 맞아요!"

선생님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습니다. "너희들 지금 이 상황에서 그게 말이 돼? 중학생이 이게 무슨 일이야!" 오래전 제가 직접 경험한 사건입니다. 심지어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입니다. 그 녀석들은 연애 중이면 밤을 함께 보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소수 불량한 청소년들의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믿지 못할 사건도 이미 옛이야기입니다. 지금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그보다도 훨씬 더 심각합니다.


'ε♡з예림의집으로ε♡з > 행복한 가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우 성현아의 비밀스런 궁금한 이야기  (0) 2019.09.21
아줌마라 부르지 마라  (0) 2019.09.20
아버지의 愛人   (0) 2019.09.09
숙제..   (0) 2019.09.04
예수님의 가족   (0) 201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