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허영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 한마음을 창조하시고"(시편 51:10).
1497년 2월에 수도사 지롤라마 사보나롤라가 불을 지폈습니다. 그전까지 그와 그를 따르는 무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꾀어 죄를 짓게 하거나 종교적 의무를 게을리하게 만든다고 생각되는 물품들, 이를테면 예술품이나 화장품, 악기, 의류 등을 수개월에 걸쳐 모았습니다. 그날에 허영의 물품 수천 점을 이탈리아 피렌체의 광장에 모아놓고 불을 붙였습니다.
바로 ‘허영의 소각’으로 알려진 사건입니다. 사보나롤라는 어쩌면 산상수훈 가운데 어떤 충격적인 말씀에 영감을 얻어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마태복음 5:29-30).
그러나 예수님의 이 말씀을 글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그 메시지의 핵심을 놓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전체 말씀은 겉보다는 내면에 관한 교훈으로, 즉 외적인 오락과 유혹에 이끌리는 우리의 행위보다 마음의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허영의 소각’이 소유물과 예술품들을 태워버리는 대단한 행사이긴 했어도, 그것으로 그 일에 관련된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변화시키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도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소서”(시편 51:10)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허영” 목록에는 어떤 행동이나 오락거리가 들어있습니까? 그것들을 어떻게 다루려 하십니까?
"사랑하는 주님, 제게 은혜 주셔서 주님께 제 마음을 복종시키고, 제 삶의 여러 허영들을 성령님의 깨끗게 하시는 불길에 내어놓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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