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다섯 번째 주일..
요즘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도
"번거롭게 무슨 사순절을 지키냐
다 겉치례다"라고 말합니다.
그들에게 전 이렇게 대답합니다.
"당신에겐 그럴 수 있어요.
그러나 나에겐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몰라요...!"
신학자 칼 바르트는 그의 서재에
"십자가형의 예수"를 걸어놓고
평생 묵상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합니다.
그가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 중에서도
유독 비참한 죽음의 십자가를 바라본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남기신 가장 고귀한 흔적이
바로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진 사람은
십자가를 바라보며
감격하는 자리에 더 나아갑니다.
물과 피를 다 쏟으시며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의 그 모습을 통해
나에게 베푸신 십자가의 은혜를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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