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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의 위기

예림의집 2019. 3. 19. 14:24

교회학교의 위기


지금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하고 위기 국면을 타개하는 방식을 논하고 있지만 중요한 사실은 위기 국면을 오랫동안 성찰하고 현장 경험을 축적한 인재가 부족한 현실에서는 방략도 전략도 무력하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교육 분야에 무관심하던 이들이 교회학교는 부장이 책임지고 교육 전도사가 위탁하는 것쯤으로 받아들이던 사람들이 교회학교의 학생 수가 급감하는 것을 접하면서 크게 놀라고 낙심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학교 학생 수 급감의 원인에는 교육목회보다는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도 빼놓을 수없는 것이기 때문에 핑계라도 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문제를 극복하고 교회 교육의 정상화를 되찾기 위해서는 지나간 시간보다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세대 대 잇기를 주목하는 것인 바로 이러한 이유이다. 대부분 기존에 하는 대로 교회는 성인반이 주축이고 교단은 목사가 중심인 것처럼 시간이 좀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교회학교는 부장이 실무는 교육 전도사가 책임지라는 식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학교의 위기는 단순히 학생 수의 격감으로 치부되는 것이 아니고 가정과 목회와 학교교육의 문제로서 사회에 팽배해 있는 반기독교 정서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위기는 따라서 교회학교 교사들만이 걱정하는 문제가 아니고 부모가 변하고 가정이 기독교적 신앙 가치로 거듭나고 학교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을 해야만 한다는 경각심을 얻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부모가 변해야 가정이 살고 목사가 변해야 교회학교가 사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원래는 기독교 교육이라고 해서 포괄적인 의미에서 기독교 신학과 같은 반열의 문제의식과 학문의 경계를 이루었던 것이 갑자기 학문 영역을 벗어나 실용적으로 나가는 것인가. 실제로는 우리 주변의 일들이 하향평준화로 내려가고 교회 안에서는 교회학교를 목회의 부속기관으로 격하시켜 버렸다.

현재는 은퇴하였지만 실천신학대학원 대학교의 초대 총장이었던 은준관 박사는 이것을 기독교 교육의 현장에서 학문적 이데올로기로만 접근한 결과로서 방법론 상의 오류를 범하였다고 진단하는 이유인 것이다. 기독교 교육의 강압적인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여 현장을 난도질한 결과라고 통탄한 바 있다. 그는 이 때문에 교회 공동체 교육이 부재하고 교회 구성원 전체를 포용하는 교회 교육이 진정한 의미에서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단언하였다.

머리에만 교리를 주입시켰지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지 맛보게 하는데 실패하였다. 그러니 아무리 예배와 성경공부를 열어도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크리스천 부모들은 자녀가 참된 신앙인이 되기를 바라기보다는 시험에 한 문제라도 더 맞히기를 기도하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한국의 교회 교육이 처한 위기의 본질이라고 하였다. 여기에 크게는 교회의 위기가 좁게는 교회 교육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현장분석을 듣고 있다 보면 이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세속화 교육과 상충되는 기독교 교육의 실체인 것이다.

이제 결론을 내리겠다. 부모를 신앙의 교사로 세워야 한다. 담임목사가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한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학생과 인격적인 만남의 관계를 맺고 생명의 말씀으로 양육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신앙적 가치관이 통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교회의 사회적 공신력을 회복하라. 우리는 교회학교의 급격한 감소가 인구문제에서 비롯되었지만 결론은 신학적 각성과 비판적 성찰을 요구하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인간 구원과 교육의 과제를 직면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성경적 믿음으로 보수적인 신앙의 가치를 우선하는 공동체 대안으로 설정하고 성령의 감동 감화로 말미암아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는 인간성을 기대하고자 한다.

또한 분반에서 일어나는 교사-학생 간의 소통이 성경 말씀과 현실 극복이 상충되는 갈등구조를 통하여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말씀으로 새롭게 출발해야만 한다. 다음 세대는 멀리 있는 존재들이 아니고 내가 사랑하고 동고동락하는 가족 공동체 안에서 양육되고 성장하는 나의 자녀들이다. 이들을 성령의 역사하심을 쫓아 나를 내려놓고 십자가의 주님을 의지하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교회 교육도 감동 감화로 시작하고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들인 구도자들 또한 바람결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하나님의 의중에 민감하고 계시적 권능에 응답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이들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축복은 언제나 살아있는 생명들의 친교와 협력 그리고 공동 구성원 간의 사랑으로 묶여지는 관계성으로 완성된다. 부모-자녀 간의 신앙의 대 잇기 패러다임도 이러한 공동체 안에서 융합되고 교류되는 사랑의 교감인 것이다.

교육도 이와 같아서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처럼 자신을 내어주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주님을 본받는 결단의 순간이 찾아오기를 기도하고 대망한다. 지금처럼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다음 세대 아이들이 교회 가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면 교회학교는 침체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이 교회학교 부장 선에서 마감되거나 교육 전도사 선에서 종결지을 것이 아니라 전체 목회 구조에서 교회학교의 위치와 목회 생명이 달린 상황에서 선택해야 할 사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전능하신 하나님 땅 끝까지 창조하신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교회 목회이며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십자가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결단하는 목양자의 모습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말씀 안에서 심령을 새롭게 하고 성령 충만을 받아 이전 세대 신앙인의 자기 결단과 소명의식을 되찾으려는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